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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가계부가 아냐~

가계부 앱을 깐지는 꽤 오래전의 일이다 최초의 흔적은 2017년 6월 부터 찾아볼 수 있는데 카테고리 구분도 없고 말그대로 기록만 돼있는 상태다 그 기록도 내가 직접 작성한 게 아니라 카드결제 문자에 의해 자동으로 기록된거다 처음 몇 년간은 그냥 그 상태로 방치돼있다가 2019년에 제대로 써보자싶어 카테고리 구분을 처음 해봤는데 가계부를 생애 처음 써보는거라 카테구리 구분하는 것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기껏 신경써서 지출목록을 구분해놓으믄 목록에 없는 지출이 발생해서 다시 목록을 구분해야했고 구분이 애매한 지출이 발생하면 어느 목록에다 넣어야 될지 몰라 잠시 방치하다보니 얼마안가 가계부는 개판 일보직전인 집구석을 보는 것마냥 심난해져있었다 하루종일 옷정리를 공들여 했는데 얼마안가 옷들을 토해내는 서랍장을 보..

카테고리 없음 2021.08.26

이러다

죽을 것 마냥 힘들다 아따 힘들다 힘들어.. 나이가 먹어 그런가ㅜ 예전엔 몇시간씩 풀로 강의를 뛰어도 괜찮았는데 요즘엔 2시간짜리 강의 한타임만 해도 온 몸에 진이 다 빠지고 누울 자리만 보인다ㅡㅡ 강의만 그런게 아니다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쉬이 피로를 느낀다 아 애석하도다 나의 늙음이여 꺼이꺼이 전형적인 소음인 체질인 나는 선천적으로 강한 체력은 아니다 그런 나도 20대 초반까진 한겨울 산행도 슬리퍼를 신고 가능했었는데.. 타고난 체력도 이겨버리는(?) 젊음의 강력함 크으~~ 그 젊음이 그 단단한 체력이 언제까지고 나랑 함께 할 줄 알았다 아니 그것보다는 적어도 무언가 예고편 하나쯤은 주겠지했다 근데 예고편따윈 읎었다 사는데 바빠 허덕이다 어느날 문득 보니 반짝이던 소녀는 없고 낡고 빛바랜 아줌마 하나..

카테고리 없음 2021.07.21

나는

평소에 기록이 일상화 된 사람들이 많이 부러웠다 특히 글로써 기록을 남기는 게 힘들지 않은 사람은 부러운 걸 넘어서서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한 때 폭 빠져 지냈던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했던 이유도 그가 지독한 메모광이기 때문이였다ㅋ ( 소설이 재밌는 건 기본값! ) 내가 글로써 기록을 남기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반해 내 몸뚱인 게으르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서 그 흔한 일기도 성실하게 써 본 적이 없다 해서 각종 sns나 블로그는 당연히 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었다 게을러터진 내 몸뚱이가 그걸 해 낼 리가... ㅎㅎ 그런 내가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게 스스로도 뭔 일인가 싶고 괜한 삽질 하는 거 같아 글을 쓰는 내내 어색하고 뭔가 손발이 오글오글 오그라든다 ;..

카테고리 없음 202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