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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권미미 2021. 7. 10. 15:14

평소에 기록이 일상화 된 사람들이 많이 부러웠다
특히 글로써 기록을 남기는 게 힘들지 않은 사람은 부러운 걸 넘어서서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한 때 폭 빠져 지냈던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했던 이유도 그가 지독한 메모광이기 때문이였다ㅋ
( 소설이 재밌는 건 기본값! )

내가 글로써 기록을 남기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반해 내 몸뚱인 게으르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서
그 흔한 일기도 성실하게 써 본 적이 없다

해서 각종 sns나 블로그는 당연히 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었다
게을러터진 내 몸뚱이가 그걸 해 낼 리가... ㅎㅎ

그런 내가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게 스스로도 뭔 일인가 싶고
괜한 삽질 하는 거 같아 글을 쓰는 내내 어색하고
뭔가 손발이 오글오글 오그라든다
;;;;;;

'초딩문체'를 가진 내가 이렇게
점잖은 어조로 글을 쓰는 건 블로그랑 지금 격하게
낯가림 중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서없이
아무말 잔치 하다보면 어느순간 지금의 낯가림은 없어지고
글쓰기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나를 만날 수 있겠지


어후 이게 진짜 무슨 일이냐고 ㅋ


#그와중에베르나르타령 #허세충